웨딩드레스 입은 아이유, 남편은 김선호? '폭싹' 4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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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넷플릭스는 4막 예고편과 3차 보도스틸을 선보였다. '폭싹 속았수다'의 4막에서는 각자의 인생 속 찬란했던 순간들이 모여, 아름다웠던 일생, 희망과 함께하는 여정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 가수겸 배우 아이유가 애순과 그의 딸 금명 1인2역을 연기했고, 박보검이 관식 역을 맡았다.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누가 다시 오고 새로 올지 몰라서 두근두근. 그리고 마침내 특별히 잊지 못할 겨울이 오고 있었다", "새천년의 겨울, 우리는 저마다 사고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는 '금명'의 나레이션대로, '금명' 인생 최초로 딸에게 화를 내는 '관식'과, 감옥에서 면회 온 엄마 '애순'에게 "아, 뭐 해 줬는데요?" 대드는 '은명'의 모습은, 이들의 겨울 또한 드라마틱한 계절임을 보여준다.
'상길'(최대훈)을 향해 "돈 달라고 돈"을 부르짖는 딸 '현숙'(이수경) 등 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반갑다. 신부 입장 직전, 국민학교 입학식 날에도, 대입 시험을 치르는 수험장 입구에서도 어리고 푸른 딸 '금명'에게 했던 "금명아, 수틀리면 빠꾸. 아빠 여기 서 있을게"를 말하며, 미소 짓는 '관식'의 모습은 어떤 파도가 덮쳐와도 자식을 위해 그 자리에 버티고 있었던 우리들의 부모를 떠올리게 하는 뭉클함을 던진다.
삶의 희로애락과 온갖 능선을 다 지나온 채, 분홍빛 벚꽃잎의 군무 아래, 여전히 손을 꼭 잡은 나이 든 '애순'과 '관식'의 모습은, 그들의 봄날이었던 유채 꽃밭에서의 서툴고 심장 뛰던 첫 키스와 겹치며 아련함을 남긴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폭싹 속았수다'의 제목 뜻 그대로다.
화창한 날, 친구와 함께 결혼식장 앞에서 사진 찍는 신부 '금명'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다. 식장에서 혼주 자리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는 '애순'과 울먹이는 '관식'의 모습은 제 품을 떠나보내는 딸을 향한 엄마와 아빠의 대조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자식들이 자라도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애순'과 '관식'의 모습에서는 여전히 요망진 '애순'과 무쇠 '관식'의 변치 않는 뚝심을 짐작케 한다.
한편 '폭싹속았수다' 4막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