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5200억 송도 바이오 플랜트…본계약 따냈다

삼성E&A가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와 인천 송도동의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사진·투시도)’ 공사 계약을 5186억원에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남궁홍 삼성E&A 대표(사진·오른쪽),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상일동 삼성E&A 본사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23년 11월 공사 계약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받은 뒤, 1년 4개월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 규모는 당시 4731억원에서 불어났다.

이번 플랜트는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건설되는 바이오·제약용 원부자재를 생산하고 연구하는 시설이다.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때 쓰이는 ‘일회용 백’, 제약용 멤브레인(역삼투막) 필터, 세포 배양 배지를 생산한다. 비상임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완공은 2027년 예정이다.
삼성E&A는 기자재 조달,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개념 설계와 기본 설계부터 참여해 본공사까지 수주하며 프로젝트 전 과정을 따냈다. ‘FEED to EPC(설계·조달·시공)’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에서 바이오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다른 프로젝트까지 연계해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