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홀린 '빵' 뭐길래…주가도 '홈런' 환호성 터졌다 [종목+]

'포켓몬빵' 제친 '크보빵', 증시에도 돌풍…SPC삼립 주가 '껑충'

거래량 전일 대비 6배 급증
SPC삼립, KBO와 손잡고 '크보빵' 출시
출시 제품 중 최단 기간 100만봉 판매 기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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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KBO빵)이 증시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SPC삼립 출시 제품 중 최단 기간 100만봉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24일 이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SPC삼립은 전 거래일 대비 4300원(8.08%)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만5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PC삼립은 장중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13만9279주가 거래돼 직전 거래일(2만1695주)보다 거래량이 6배 이상 급증했다.

크보빵 열풍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크보빵은 SPC삽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빵이다. SPC삼립은 크보빵이 출시 사흘 만에 100만봉 팔렸다고 밝혔다. SPC삼립이 역대 출시한 제품 중 최단기간 100만봉 돌파다. 과거 '포켓몬빵' 인기를 넘어선 셈이다.

크보빵은 프로야구 구단의 특징을 빵에 담아 제작됐다. '호랑이 초코롤'(KIA), '라이온즈 페스츄리’(삼성), '이글이글 핫투움바 브레드'(한화) 등 구단마다 빵 맛이 모두 다르다. 다만 롯데자이언츠는 그룹사 롯데웰푸드가 기린 브랜드로 제빵 사업을 하고 있어 이번 크보빵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빵을 사면 띠부씰(스티커)도 받을 수 있어 야구팬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각 구단 빵에는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등이 포함된 215종의 띠부씰이 있다. 이들은 원하는 선수·구단·마스코트 띠부씰을 얻기 위해 빵을 수십 봉씩 사기도 한다. 인기 띠부씰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된다.

지난해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KBO에 따르면 개막 첫 주말 열린 두 경기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총 21만9900명이다. 2019년 개막시리즈(21만4324명)를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 게다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사상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건 처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