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T-50사업 점검...KF-21 개발비도 입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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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장 인도네시아 국방차관 면담

24일 방사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Donny Ermawan Taufanto) 국방차관과 만나 방산협력 현안과 미래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양국 간 방산협력 현안과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도니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도입한 한국산 구형 훈련기인 KT-1,과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 등 장비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한 계약 이행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50 고등 훈련기도 6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2021년 2억4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4차 중도금까지 정상 입금했고, 올해 한국이 1·2호기를 납품하고, 인도네시아는 5차 중도금을 입금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KF-21 공동개발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석 청장은 “최근 일부 분야에서 입장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KF-21 분담금 납부방안과 양국 간 공동개발 합의서의 개정에 대해 협의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영항공회사(PTDI)의 협력 의지와 생산능력을 확인하고, IF-X 생산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도록 상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당초 개발비에 20%인 1조7600억원을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는 2016년 분담금 500억원을 처음 납부한 이후 9년 동안 체납, 미납을 반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측은 약속한 분담금의 3분의 1 수준만 내는 대신, 기술 이전도 덜 받겠다고 제안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