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보고 김치축제 즐기고…광주로 떠나볼까

'2025 광주 방문의 해' 선포

광주비엔날레·빛 축제 등 활용
연간 방문객 1800만명 도전장

세계양궁선수권·KIA 홈경기 땐
KTX·숙박 요금 할인 이벤트
한강 소설 속 배경 투어 상품도
지난해 광주 김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 제공
지난해 광주 김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올해 ‘광주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중심도시 광주’ 사업에 나선다. 연간 방문객 1800만 명을 목표 삼아 도시 이용 인구 3000만 명 시대를 열어 관광을 산업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25일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에서 ‘2025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가 지역 방문의 해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선 광주 방문의 해 공식 구호(슬로건)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홍보 영상 등으로 광주만의 매력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문화예술 자원이 많고 인공지능(AI)·미래차 등 첨단산업 활동이 활발하며 KIA 타이거즈·광주FC 등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시는 국토 서남권의 산업·경제·사회·문화·교통 중추도시를 자처한다.

광주시는 올해를 ‘관광이 산업이 되는 관광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사계절 즐거움이 있는 축제, 통 큰 관광상품과 파격 프로모션 제공, 방문객 중심의 편의성을 갖춘 관광 인프라 확충, 방문의 해 붐업 조성, 전략적 마케팅 등 5대 전략과 14개 실행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가을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통합 축제 브랜드 ‘G-페스타’ 시기를 연중으로 확대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에는 ‘오월 정신’ 콘텐츠를 활용해 인문 행사를 열고 여름엔 스트릿컬처페스타와 뮤직페스티벌을, 가을엔 충장축제·김치축제·비엔날레 등을, 겨울엔 광주 빛축제를 열 계획이다.

오는 10월엔 광주와 전라 지역이 함께 호남권 관광·문화·역사 자원 등을 연계하는 ‘호남관광문화주간’도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달 열리는 ‘미식 주간’에서는 푸드 페어 등을 마련하고 김치축제와 남도 맛 페스티벌 등 미향(味鄕) 광주를 알리는 이벤트를 연다.

스포츠와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을 늘리는 상품도 마련했다. 광주시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프로야구와 디자인비엔날레 등을 묶은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용한다. 광주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최대 5만원을 할인해주는 ‘숙박 페스타’와 고속철도(KTX)와 숙박을 연계한 ‘레일텔’ 할인 등을 추진한다.

광주만의 자산을 담아 특화 상품도 15개 출시한다. 전국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KIA 타이거즈의 인기를 활용해 광주 홈경기 전후 자투리 시간에 광주 핵심 관광지를 둘러보는 특화 상품 ‘야구광 트립’은 KTX 요금 최대 30% 할인 및 숙박 요금 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소설가 한강의 작품인 ‘소년이 온다’의 배경을 둘러보는 ‘소년의 길’과 오월 시네로드, 숲속 미술관 여행 등도 준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선포식에서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붐업 조성에 나서겠다”며 “올해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광주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