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 본격 착수

시총 최대 5600억 예상
종합 물류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된 곳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기업가치를 크게 낮추면서 롯데지주의 현금 유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받을 때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에이치PE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해당 차액을 롯데에서 보전해준다는 내용이다. 풋옵션 행사가격(3만7337원)과 연 복리 이자 등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은 약 2000억원을 에이치PE에 보전해줄 것으로 추산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