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중국 철강업체 일부 생산 감축 시작"

신장바이 철강 등 일일 10% 조강 생산 감축 들어가
중국 양회서도 "강철 생산량 감축"의향 언급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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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부터 과잉 생산 비판을 받아온 중국의 철강 제조업체들이 일부 생산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현지 보도를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여러 철강 제조업체가 이 날부터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과잉 생산으로 지목된 철강 산업의 생산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중국 바오우 철강 그룹의 자회사인 신장 바이 철강회사는 24일부터 일일 조강 생산량을 10% 줄일 계획이라고 지역 언론 카이리안시와 컨설팅회사 마이스틸이 밝혔다.

신장은 2024년 중국 조강 생산량의 1.3%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수요 약화 및 무역 마찰을 막기 위해 과잉 공급을 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상하이 선물 거래소의 철강 지수는 이 날 대부분 상승했다. 철근은 1.23% 상승했고, 열연 코일은 1.28%, 선재는 1.44% 각각 올랐다.

이달에 열린 중국의 연례 양회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강철 생산량을 감축할 의향을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금속신문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업계 행사에서 중국철강협회 사무총장 장웨이는 신규 생산 용량 확장의 중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조강 생산 증가율을 연 0%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2020년에 10억 6,500만톤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10억 500만톤으로 5.6% 줄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