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호 관세 범위 축소 소식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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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외 관측에 대만수입비중 큰 미국 기술주 상승

미국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15분경 S&P500은 1.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은 1.9%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1.2%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31%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약 2.1% 상승했고 9주 연속으로 주간 하락을 기록한 테슬라가 5% 넘게 오른 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2.8% 상승한 87,534.67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4.6% 오른 2,083.48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트럼프는 상호 관세가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국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관세 부과 대상국가의 범위가 좁혀지고 일부 산업별 관세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의 상호 관세 범위는 이른바 ‘더티 15’로 알려진 국가들에 부과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유럽 연합, 멕시코, 일본, 한국, 캐나다, 인도, 중국이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무역 침해자로 언급됐다고 트럼프 정부의 한 관리가 말했다. 대만이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TSMC와 폭스콘 등에서 많은 물량을 수입하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의 기술 기업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기자들에게 상호관세 계획에 유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는 “4월 2일 상호관세 패키지에서 부문별 관세를 제외하고 모든 관세가 누적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총 규모와 대상 부문의 최대 세율은 크게 감소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 2일 상호 관세의 상한에 대해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겠지만, 규모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고 부문별 영향도 집중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시장에서 본 시각으로 상호관세에 해당되는 국가별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캔드리암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니콜라스 줄리엔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국 경제지표가 국가 경제에 대한 신뢰가 침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미국채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주에는 25일에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되며 금요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이 발표된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당초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가 타깃을 좁힐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 심리 반등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날카로운 벼랑끝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