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세 수입 114조1000억원…전년보다 1.6조 증가

취득세·지방소비세 증가 추세
2025년 세입도 늘어날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지방세 수입이 114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하며 감소세를 반등시켰다. 특히 취득세와 지방소비세가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도 연간 지방세 수입이 총 114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수입액(112조5000억 원)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방세 수입은 2022년 118조6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6조1000억 원 감소하며 112조5000억 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지방세수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당초 지방세 예산은 110조7000억 원이었지만, 실제 수입은 이를 3조4000억 원 초과했다. 이에 따라 지방세수 결손 없이 안정적인 세입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세목별로 보면 취득세 수입이 25조9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소비세 역시 25조85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지방소득세는 19조9500억 원으로 2023년보다 2조9000억 원 감소하며 주요 세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소득세 기반 축소나 기업 실적 영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등록면허세, 레저세, 자동차세 등 기타 세목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과년도수입은 전년 4000억 원에서 1조2500억 원으로 급증해 일회성 세입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올해 지방세 당초예산은 115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4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세목별 예산 규모는 지방소비세(26조7000억 원), 취득세(25조2000억 원), 지방소득세(20조6000억 원), 재산세(15조5000억 원) 순으로 전망된다.

지방세 세입 예산 증가는 부동산 시장 회복, 소비 회복세, 세입기반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4년 지방세 수입의 상세 내역은 각 자치단체의 세입 결산이 종료되는 오는 10월께 지방재정365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5년 당초예산은 현재 각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입 실적은 당초 전망을 상회한 성과로, 지방 재정 운용 안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