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픽업으로 돌아온 무쏘…출시 2주새 3200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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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단종 20년 만에 론칭
강인한 전면부 인상은 그대로
한 번 충전하면 400㎞ 주행
적재함에 최대 500kg까지 실어
캠핑·자전거 야외 레저에 적합
무쏘 EV는 1993년 출시돼 쌍용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다가 2005년 단종된 SUV 무쏘를 재해석한 차다. 전기차의 경제성과 픽업트럭의 세제혜택 등 경제성까지 더해 출시 2주 만에 3200여대 이상의 계약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쏘 EV는 KG모빌리티(KGM)의 픽업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에 해당한다. SUV ‘무쏘’(1993년)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 헤리티지를 잇는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더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쏘 EV는 그릴을 비롯해 강인한 전면부 인상은 예전 무쏘와 비슷하고, 차체 길이는 50cm가량 길어졌다. 전기 SUV에 화물 적재함을 추가해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2열 좌석과 천장 사이에는 충분한 공간(1002㎜)을 확보해 타고 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1열과 2열 간 공간(850㎜)도 중형 SUV 수준이다. 2열 좌석은 최대 32도 뒤로 젖힐 수 있다.
차량 뒤쪽 적재함의 최대 용량은 500㎏으로 캠핑 장비나 서핑보드·자전거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들을 실을 수 있다.
80.6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무쏘EV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중국 비야디(BYD)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용량 80.6㎾h)가 탑재됐다. 급속 충전(200㎾h)으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한다.
무쏘 EV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이 적용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AWD 모델은 최고출력 413마력(ps)과 최대 토크 64.9kgf·m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1.8t의 토잉 능력 및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기능이 활성화돼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조향을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안전 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ISA)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전방 추돌 경고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안전 거리 경고 △앞차 출발 알림 경고 등의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위험 상황에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무쏘 EV는 경제성도 탁월하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고, 일반 승용차에 붙는 개별 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취득세도 5%라 승용차(7%)보다 적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쏘 EV는 MX와 블랙 엣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 가격은 각각 4800만원, 505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652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186만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900만 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받아 3300만 원대에 살 수 있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