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재탄핵 압박에…與 "집단광기, 탄핵병 못 고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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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탄핵 정족수 총리 기준' 헌재 결정에
노종면 "한덕수 재탄핵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
권성동 "집단광기" 김민전 "탄핵병 못고쳤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 탄핵안 기각으로 헌재 판결을 마친 9건의 탄핵안이 모두 기각됐다"며 "무차별적인 무고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공백과 혼란의 피해가 막심한데도, 이재명 민주당 세력은 사과 한마디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민주당 세력은 100배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한 대행이 돌아오자마자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재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시켜놓고, 재탄학하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집단광기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재탄핵한다고? 9:0으로도 탄핵병 못 고쳤냐"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헌재가 한 총리 탄핵안 국회 표결 당시 대통령 기준(200석) 의결 정족수가 아닌 총리 기준(151석)이 적용됐던 것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을 들면서 '한덕수 재탄핵'을 언급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헌재가 한덕수나 국민의힘 주장대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의결 정족수가) '재적 2/3'라고 판단했다면 최상목 탄핵이나 혹시 모를 한덕수 재탄핵은 현실적으로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얘기는 당장 한 대행에게 마은혁 임명을 강력히 요구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헌재가 정리해준 정족수대로 한덕수 탄핵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