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심 통화질서 재편 본격화…글로벌 패권 경쟁 시작" [가상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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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5
트럼프, 가상자산 전폭 지지
비트코인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 시작
"韓, 뒤처지지 않으려면 산업 육성 속도 내야"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상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5'에서 '트럼프 행정부 가상자산 규제 동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전폭 지지하는 행정명령을 연이어 발동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 강화를 선언했다"라며 "규제개혁 실무 또한 친가상자산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암호자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규제를 만들 것 이라고 선언하며 강력한 정책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라며 "3월에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명시하는 행정명령도 나왔다"며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에 대한 '국가 비축자산화' 방침도 공식화됐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이유로 '지지 세력 확보'를 꼽았다. 그는 "트럼프는 전통 리버럴 엘리트들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강력한 대중 지지 기반이 필요하다"라며 "미국 내 52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보유자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브릭스 중심의 탈달러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금 보유 확대와 미 국채 매도 등을 통해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라며 "이에 미국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정하고, 패권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현재 21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전략적 금고 자산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보유량 2위인 중국(약 19만개)과의 경쟁 구도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도 중요한 축으로 꼽혔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이 2000억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국채 수요를 견인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 속에서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스테이블코인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제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둘러싼 제도 논의를 넘어, '비트코인 우주 경쟁'이라 불리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이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현실화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이미 늦은 감이 있다"라며 "더는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는 만큼, 산업 육성과 정책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