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대피해야 하나…의성 산불, 안동 거쳐 청송까지 위협

25일 낮 현재 8㎞ 남짓까지 접근…오늘 밤이 고비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민가 뒷산에서 산불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강풍을 뚫고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고 있다./사진=뉴스1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민가 뒷산에서 산불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강풍을 뚫고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인접한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안동과 맞닿은 청송군까지 위협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인 파천면 경계까지 거리가 8∼8.5㎞로 추산된다.

진화 작업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바람 세기와 방향(동쪽)이 지속될 경우 이르면 이날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 관내로 번질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안동과 가까운 청송 부근에는 초당 4∼5m의 서풍이 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1960명가량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군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산림연수원이나 소노벨 등 관내 대규모 숙박 시설로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