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거래일 만의 외인 매도에 '하락'…현대차 3%대 강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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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5일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을 팔았고, 장중 지수를 받치던 개인마저 매도로 전환하면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6포인트(0.62%) 내린 2615.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81% 강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힘이 빠지며 보합권으로 물러섰고, 오전 11시께부터 미끄러졌다.

오후 2시께까지는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장 막판에는 개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짓눌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6억원어치와 6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주식을 순매도한 건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은 16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현물 주식을 679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6%와 1.65%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53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간밤 테슬라가 급등한 영향에 1.21% 상승했다. 다만 장중 고점 대비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현대차 역시 장중 5%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종가는 3.29% 상승한 22만원이다. 기아는 2.13% 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간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셀트리온은 0.49%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빠졌다. NAVER와 KB금융은 강보합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1% 하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직후 급락하고, 전일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96포인트(1.24%) 내린 711.26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6억원어치와 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2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알테오젠은 2.82% 하락했고, 강세였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하락전환해 각각 0.74%와 2% 빠졌다.

HLB는 9.5% 상승한 수준에서 장중 고점이 형성됐지만, 종가는 상승폭을 2.98%까지 축소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천당제약도 각각 4.42%와 3.64% 빠졌다. 코오롱티슈진은 3.26% 하락헀다.

다만 휴젤과 클래시스는 각각 2.27%와 1.75%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0.01%) 내린 달러당 14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