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번주, 의대 교육 정상화 마지막 골든타임"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주가 의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복귀를 촉구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복귀 시한인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유급이 불가피해, 학생들이 피해가 현실화한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이 연 의료정책 포럼에서는 "투쟁은 교수가 할 테니 학생들은 이제 돌아와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호소가 나왔다. 강석훈 강원대 의대 교수는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지, 왜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골든타임'을 언급하며 재차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의대 교육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앞서 대학 총장과 의대학장은 의대생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3월 말까지 모든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6년도 모집인원을 조정해달라고 제안했다"며 "정부도 깊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의대생과 학부모가 총장과 학장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의대생은 앞으로 대한민국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명을 다 같이 지켜나갈 인재들로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 대부분은 이번 주 학생 등록을 마감한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북 의대는 지난 21일 등록을 이미 마쳤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미등록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는데, 전체 인원의 30~40%로 파악된다.

의대생들은 전공의와 달리 의사 면허가 없어 이대로 복귀하지 않아 제적이 확정되면 최악의 경우 의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일 수도 있어서다. 현재 교육부는 "별도의 구제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연세대는 2024학번 의대생 제적 시한을 하루 앞두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24학번의 경우 제적 시 재입학이 절대 불가능하므로, 등록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경고했다.

보통은 등록하지 않아 제적된다고 하더라도, 해당 학년에 결원이 있으면 재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24학번은 지난해에도 휴학한 터라 내년에 재입학하려면 다시 1학년으로 해야 하는데, 이미 26학번으로 정원이 채워져 24학번이 재입학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