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표는 방송사 재직 시절부터 음악뿐 아니라 커피에도 조예가 깊었다. 베토벤 하우스에 있는 커피 원두도 직접 그가 선정하고, 로스팅도 한다. 베토벤 하우스 곳곳에는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 거의 없다. 남 대표가 꼽는 최고의 베토벤 음반은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이다. 남 대표는 “최상의 레코딩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앨범”이라며 “음악 맞춤형으로 제작한 베토벤 하우스의 스피커로 꼭 감상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베토벤 하우스' 내부 모습 / 사진출처. 네이버 플레이스베토벤 하우스에서는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재즈와 가요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60퍼센트의 비중으로 재생된다면 재즈는 30퍼센트, 가요는 10퍼센트 정도로 틀면서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한다고. 오보에와 플루트를 전공한 직원들도 남 대표와 소통하며 사람들과 공간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하고 크기를 조절하면서 내방객을 위한 ‘소리의 경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리조트와 호텔, 공항이 가까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연령과 국적도 다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