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무너진 AX 시장, ERP 업체도 참전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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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에 AI 얹은 더존비즈온기업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중추라고 불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기업들을 겨냥한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이뤄진 ERP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AI가 ‘차세대 ERP’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을 고객사로
기존 ERP 비정형 데이터에 약해
AI가 대안…신입도 쉽게 업무
ERP는 재무, 공급망 관리, 고객관리(CRM) 등 회사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업무 분야별로 분산된 전산 시스템을 하나로 모아 기업 전반에 대한 통합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엔 ERP에 AI를 결합한 ‘차세대 ERP’로 진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날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늘어나는 데다 지리 정보, 그래픽 등 새로운 유형의 비정형 데이터가 등장하고 있어서다. 한 ERP업계 관계자는 “기존 ERP는 정형화된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상황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AI를 도입함으로써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데 집중하는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를 기업의 목적에 맞게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ERP 사업자들이 최근 몇 년 새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덕분에 AI 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한 ERP업계 관계자는 “다만 AI 기능이 이전과는 획기적인 차별점이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