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새병원, 대구 의료클러스터에 건립해야"

이전 건립 용역 결과
병상당 면적 국립대 중 최하위
대구시의 의료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병원 이전 건립을 위한 용역 결과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다. 대구시는 지난 5일 지역 5개 군부대 이전지가 군위로 결정된 후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수성구 만촌동)에 의료클러스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용역에서 병상 1350개 이상, 20만㎡ 이상 부지면적이 필요하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 예정 부지인 제2작전사령부가 새 병원을 건립하기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발표했다.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는 경북대병원 본원은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한 시설과 좁은 병상당 면적, 부지 내 문화재에 따른 확장의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북대병원의 병상당 연면적과 부지면적 모두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시설 노후화로 유지관리비만 약 300억원이 들어 단순한 보수보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경북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건물 평균 연식이 45.2년이나 되는 데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부지면적이 최하위 수준으로 진료 및 연구 공간 부족, 주차 공간 부족,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 열악한 진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87.5%가 병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새 병원 건립 시 진료, 공공의료, 특화 전문진료, 연구 교육 분야 등 총 18개 영역에서 연평균 2887억원, 30년간 8조6601억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예상 고용 유발효과는 건설 기간 9233명, 운영 기간 5만495명 등으로 지역 고용 창출과 대구·경북 권역 안전망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