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강한 K씨감자, 파키스탄서 싹 틔웁니다"
입력
수정
지면A28
농진청, 현지 농업기술 전수 나서
"파키스탄 농가 소득 늘릴 것"
준공식에 참석한 샤리프 총리는 “한국의 기술 지원이 파키스탄 농업에 큰 전환점이 됐다”며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파키스탄 농업이 자립하고 농가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파키스탄 무병 씨감자 종합생산단지는 한국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개발도상국 KOPIA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파키스탄 KOPIA센터는 2020년 9월 개소한 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과 협력해 다양한 농업기술 개발 사업을 공동 진행했다. 2023년엔 농진청과 파키스탄 정부가 ‘무병 씨감자 자급 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2028년까지 각각 2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감자는 파키스탄의 주요 식량자원이자 중요한 소득원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무병 씨감자는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으며 저장성까지 뛰어나다. 씨감자 생산단지는 파키스탄 농업연구청 내 병원균 없는 수경재배 온실,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그물 망실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으로 구성된 첨단시설이다. 생산단지의 양액·실내 제어 시스템은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된 한국 기업들이 구축한다. 지난해 이 곳에서 생산된 씨감자는 165t. 생산 노하우가 축적되면 2028년 연간 16만t의 감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권 청장은 “검증된 농업기술을 더 많은 국가에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올해 파키스탄을 포함해 6개국에 농업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슬라마바드=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