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편중"…한은, 서학개미에 경고장

한국은행이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등 일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서학개미에게 “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투자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58.2%에서 지난 18일 기준 90.4% 수준으로 높아졌다. 투자 종목은 미국 상장주 중에서도 특정 종목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만회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2022년처럼 연간 -40% 평가손실을 입은 후 S&P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해 원금을 회복하려면 최소 8.6년을 보유해야 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