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놓고…"8% 하락" vs "반등 코앞"

유럽-미국 은행들 전망 엇갈려
미국 증시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장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반등에 나선 S&P500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영국 HSBC, 스위스 UBS 등 유럽 은행들이 비관적인 대답을 내놨다. UBS는 S&P500지수가 현재보다 약 8%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에서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며 “S&P500지수가 5300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HSBC는 미국 주식의 등급을 ‘중립’으로 낮췄다. 맥스 케트너 HSBC 전략가는 투자자 서한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4월 2일 이후 이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얼마나 걷히느냐”라며 “그 확률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관세 관련 논란은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실물 경제 데이터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월가에선 주식 매도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에서 추적하는 투자은행들의 연말 S&P500지수 전망치 평균은 6539다. 이날 종가 대비 1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