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거점도시 2~6곳에 인프라 집중"
입력
수정
지면A8
지역 분산개발, 효과 불분명
소수 집중해 정주여건 개선 필요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주제로 통계청과 한은이 함께 연 공동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뒀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소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거점도시 육성 정책이 소외된 지역의 반발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좀 더 가까운 거점도시의 파급 효과가 훨씬 현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통계청이 새롭게 작성한 분기별 지역내총생산(GRDP)과 한은의 지역별 주택 시가총액에 관한 분석 내용이 발표됐다. 통계청은 분기별 GRDP를 올해 6월부터 발표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분기별 GRDP 발표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