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美 현지생산 두배 확대…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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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회의서 임직원 당부
美 공장 연산 1200만개로 증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경기 성남의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경영혁신 회의와 지역 전략회의·그룹 글로벌 전략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회장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현지에서 타이어와 배터리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 가능성을 공언해온 데 대응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현재 연산 55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증설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초도 생산을 마친 뒤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 첫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타이어 등 고성능 타이어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전략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회의를 통해 호주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을 상대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며 미국 정부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