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80개 회사 수출제한 목록에 신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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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등과 거래해온 클라우드회사 등 포함
고성능컴퓨팅역량,양자기술,첨단AI개발능력 제한 목표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게시물을 통해 인스퍼 계열사가 중국군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관여했다며 6개 자회사를 수출 제한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했다. 자회사중 5개는 중국에 있고 1개는 대만에 있다. 인스퍼 그룹 자체는 2023년부터 목록에 올랐다.
이 회사의 사업부는 50개 이상은 중국에 두고 있으나 대만, 이란,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수출제한목록 추가는 중국의 고성능 컴퓨팅 역량, 양자 기술, 첨단 AI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적대 세력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자국 군대를 강화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미국의 움직임을 규탄했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한 이란의 무인기 및 관련 방위 품목 조달을 저지하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안전하지 않은 핵 활동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상 판단으로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 수출제한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미국 기업등은 허가 없이는 엔티티 리스트에 있는 기업에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상무부 관리 제프리 케슬러는 "미국의 기술과 상품이 고성능 컴퓨팅, 초음속 미사일, 군용 항공기 훈련, 그리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UAV(드론)에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수출제한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스퍼 그룹은 이전에 엔비디아와 AMD와 칩 거래를 해왔다. 2023년 인스퍼 그룹이 엔티티리스트에 포함되자 이들 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공급 중단 여부를 검토했다. 이후 거래가 중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에는 중국 기업 네트릭스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와 수마 테크놀로지, 수마-USI 전기도 포함됐다. 이들 회사는 중국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개발을 도운 공로로 추가됐다. 이들 회사는 또 수곤사에 제조 기술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곤은 중국군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를 제조한 혐의로 2019년 기업 목록에 추가됐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중국의 양자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산 품목을 받아서 화웨이 등에 공급한 회사에 제품을 넘긴 혐의를 받는 회사들도 목록에 추가됐다.
이번에 리스트에 포함된 중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베이징 인공지능 아카데미(BAAI)는 26일 미국 부서에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