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장들, 철강·알미늄 사재기에 2월 내구재 주문 0.9% 증가

투자 지표인 핵심자본재 주문은 0.3% 감소
25% 관세 부과전 재고확보로 2개월 연속 증가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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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미국 제조업체들이 서둘러 확보하면서 2월에 미국 내구재 주문이 0.9% 증가했다.

26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2월에 미국 공장이 발주한 모든 내구재 주문이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차 금속 및 전자 제품 주문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주문도 0.7% 증가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량도 0.9%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2월 내구재 주문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투자 지표로 풀이되는 방위 및 항공기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오히려 0.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감소한 것이다.

이는 철강 및 알루미늄 같은 소재는 관세 발효에 앞서 미리 주문하고, 투자와 관련된 결정은 관세 및 세금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늦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주문을 서두르고 금속 생산자들은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대응했다. 미국내 금속 생산자들은 외국산 경쟁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올라깔 때 가격을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

마켓워치는 대다수 미국 기업들이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리는 관세 정책과 감세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자 신뢰도는 급락하고 주식 시장은 하락하면서 기업 환경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핵심 자본재 출하량은 미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을 산출할 때 장비 투자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이다. 자본재 출하량은 1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9% 상승했다. 보고서 발표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예측은 1분기 기업 장비 지출이 견고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