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정무위원장 "밸류업, 아직 뚜렷한 성과 없어"

국회 정무위원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공매도 재개·대체거래소 현황·자본시장 밸류업 등 현안을 논의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강민국 정무위 간사, 김재섭 의원은 26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등을 만나 업계 현안을 의논했다.

윤 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다음 주부터 공매도가 재개된다.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현장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에서) 잠시 주식 거래가 중단돼 이런 부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우리 자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야기해야 한다"며 "최근 한 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시장 투자자에게 충격을 주는 사례도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면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표로 발의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통과로 대체거래소가 출범했다"며 "대체거래소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이 좀 더 활성화되고, 기업가치가 제고되는 계기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금특위 위원으로서 국민연금 개혁 문제도 중요하지만, 연금을 단단하게 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 문제는 연금개혁 문제와 뗄 수 없다"며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 문제로 연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유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자본시장이 경제성장동력이 되고, 경제의 질적 성장과 국민자산 증식, 민생안정의 기반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며 "오늘의 논의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김 의원에 토큰증권발행(STO) 지원을 부탁했다. 김 의원은 앞서 STO 시장을 제도화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홍구 KB증권 대표·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등도 참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