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헌재, 尹 탄핵 빨리 선고하라…국민 분노 임계점"

"국민들, 탄핵 결정 늦어지는 것 납득 불가"
"헌재, 밤새워서라도 이번 주 넘기지 말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며 "지금 사회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탄핵 결정이 지체될수록 그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헌재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온 국민들로서는 탄핵 결정이 이토록 늦어지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탄핵 결정만이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길이자 헌재의 존재가치를 수호하는 길"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평의와 결정문 작성을 서둘러서, 탄핵의 선고가 이번 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100일이 넘는 최장기 탄핵 심판 심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으면 이번 주 내 선고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선고가 지연되는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헌재는 지연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재판관들이 사건의 세부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