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아"

"머스크와 이해충돌 이유로 관련 대화 안해"
트럼프 정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기조
머스크와 테슬라를 구매 후 시승한 트럼프/사진=한경DB
머스크와 테슬라를 구매 후 시승한 트럼프/사진=한경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을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이해 충돌(conflict)이 있을 수 있어서 우리는 (관련) 대화를 하지 않는다”며 “그는 사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고, 그점이 놀랍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나에게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연방의회 의사당 연설에서 반도체 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거부, 전기차 의무화 폐지 등 기조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5.58% 내린 27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약 30%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연속 상승을 끝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날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자동차 관세 발표 예고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을 보내는 등 관세 부과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