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車 관세 우려에 1%대 하락…정치 테마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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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산 車 25% 관세 부과" 발표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99포인트(0.95%) 내린 2618.9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0.89% 하락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1%대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관세전쟁'이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자동차 관세부터 먼저 공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한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철강·알루미늄(3월12일)에 이어 자동차가 두 번째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억원과 59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49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33%와 2.1% 내림세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대와 2%대 약세다.
DB손해보험은 독감과 재해 영향에 실적 우려감이 나오면서 7%대 급락하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 영향에 이 대표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바이오, 이스타코, 일성건설이 20%대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2% 내린 711.1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과 2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46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0.5~1%대 내림세다. 반면 HLB, 코오롱티슈진, 에스엠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리엔트정공, 형지I&C, 동신건설, 에이텍 등 이 대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로 출발해 1470원대를 넘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469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