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실감하는 산재예방의 중요성…제천·담양·여수·익산 안전체험교육장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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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취약한 외국인 효과 만점
"안전의 소중함 경험했어요"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스토리에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경험하는 체험·실습방식의 안전보건교육이다. 현재 전국 4개 지역(제천, 담양, 여수, 익산)에서 운영 중이다. 체험교육의 확대와 민간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민간기업 혹은 기관의 안전체험교육장을 인정하는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제도’도 도입했다.현재 전국 40곳이 넘는 민간 체험교육장이 공단에서 인정을 받고 운영중이다.
◇ 전국 네 곳 안전체험교육장 운영
충북 제천에 소재한 제천안전체험교육장은 최신의 ICT(정보통신기술)콘텐츠가 도입된 곳이다.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 건설현장 비계, 이륜차 안전운전 등이 실제 현장 모습 그대로 구현되어 있으며 실물 현장이 가상현실 체험과 결합되어 있다. 또한 머리에 착용하는 시각장치인 HMD 기기를 활용한 모바일 VR과 6가지 위험 상황을 구현한 VR체험도 가능하다.전남 담양에 위치한 담양안전체험교육장은 산재가 다발하는 추락, 끼임 등 재해유형을 실감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공간의 대부분은 산업안전체험관과 가상안전체험관이 차지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떨어짐 체험존, 뒤집힘·맞음 체험존, 부딪힘·끼임 체험존 등을 갖추고 있다.
여수안전체험교육장은 석유화학 산업을 가지고 있는 전남 여수산단의 산업적 여건이 반영된 특화 교육 시설로, 석유화학, 건설,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체험 교육이 가능하다. 다른 안전체험교육장에는 없는 석유화학체험관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서, 석유화학산업 공정 내 사용하는 장치 및 설비 등의 위험요소 확인 및 안전한 작업방법 체험이 가능하다.
전북 익산에 소재한 익산안전체험교육장은 스마트안전 및 전업종 체험·실습이 가능한 종합형 안전체험교육장이다. 최신 기술을 안전에 접목한 스마트안전 중심의 체험시설이 있으며, 스마트 안전을 접목한 고위험 재해예방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외국인 근로자 안전체험 효과 만점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가 16만 5000명에 이르는 등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증가로 고위험 작업에서 근로하는 외국인들의 재해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공단은 작년 9월 제천안전체험교육장에서 유관기관 업무 담당자 및 9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통역원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기초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 참여한 외국인 통역원 미얀마 출신 깨띠앙 씨는“현실감 있는 VR 영상 체험으로 산업재해의 위험성과 안전의 중요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전체험교육 누구나 무료
지난해 공단의 안전체험교육장을 이용한 교육생 수는 약 1만8000명에 이른다. 올해는 2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안전체험교육장은 앞으로도 더욱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기여할 방침이다.김현중 이사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체험교육도 확대 실시하여 안전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