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2심 무죄에 광폭 민생행보…산불 피해 점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경북 지역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광폭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곧장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으로 이동했다. 안동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위로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엔 화마 피해를 본 고운사를 방문했다. 지난 25일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인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이 전소됐다.

이 대표는 전소된 경내를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등운 스님에게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현장 소방 지휘관들에게도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는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인근 지역의 전통 사찰도 위험한 상태라는 말씀을 전해 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사를 포함해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들에 대해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며 "이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경북 의성군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들러 이재민을 위로한 뒤 의성 지역 산불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에는 경북 청송과 영양에 있는 산불 대피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