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덮친 AI 투자 거품론…6만전자·20만닉스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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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2.59%) 하락한 6만200원에, SK하이닉스는 7000원(3.38%)빠진 2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 거품론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는 2.05%, 브로드컴은 4.06%, AMD는 3.21%, 마이크론은 1.05%, TSMC는 3.03%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7% 내렸다.
미국의 투자은행(IB) TD코헨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하며 AI 투자의 수익화 불확실성 논란이 다시 불을 당겼다. 이 영향으로 전날에도 SK하이닉스는 3.27% 하락했다.
앞서서도 TD코헨은 지난달 21일 보고서를 통해 MS가 최소 두 곳의 민간 운영업자와 체결했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작년부터 잊을 만하면 AI 투자 거품론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은 뒤처지면 만회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본투자(CAPEX)를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후에는 스타트업에 불과한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고성능 AI모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고가의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선발주자인 미국 기업들의 AI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자랑해 미 빅테크들의 AI 투자 효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