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산불피해 지원 캠페인 시작 하루만에 1만명 기부

자사 쇼핑 플랫폼서 캠페인 진행…하루 동안 약 5000만원 모여
이재민 생필품 지급·대피시설 운영 등에 사용 예정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시작 하루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된 경상·울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에 하루 만에 1만3000명이 참여해 약 51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기부금 총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해당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인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배경은 서비스 특유의 높은 접근성 덕분”이라고 밝혔다. H포인트는 포인트 적립 및 상품 구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00만명에 달한다. 해당 앱은 포인트 사용처 안내 화면에서 기부 코너가 상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전례 없는 규모의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소액이라도 도움을 보탤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이번 캠페인에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재까지 캠페인 참여자 중 2030 세대가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모금액 목표를 넘어섰지만 모금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방침.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향한 고객들의 응원 어린 마음을 전하는 백화점의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하면 재계의 기부와 구호 행렬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 중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량 범위 안에서 성금 전달 방식으로 지원하기 마련인데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업체가 자사 플랫폼으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라며 “기업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혀주는 사례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