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한국 혼란 심화…대법원이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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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심 법원 판단 너무 달라 국민 어리둥절"
"대한민국 혼란 중심엔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 고문은 28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의 신속 정확한 정리가 해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이 빠진 정치적 혼란의 늪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 혼란의 중심 가운데 하나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며 "이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엊그제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은 그 혼란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심화시켰다"고 했다.
이 고문은 서울고법이 혼란을 심화시켰다는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1심 법원과 2심 법원의 판단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런 변화도 없이 똑같은 증거를 놓고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2심은 전면 무죄를 선고했다"며 "너무도 큰 차이에 일반 국민은 어리둥절하며 사법부를 의심하게 됐다. 1심 법원과 2심 법원의 이 혼선은 대법원이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작년 12월 10일 '대한민국 법원'의 이름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언론에 냈다. '곧바로 똑바로'라는 제목의 그 이례적 광고는 국민들께 신선한 감동을 줬다"며 "그 약속을 실천할 가장 절박한 때가 지금이다. 이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둘러싼 혼란을 곧바로, 똑바로 정리하는 일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 고문은 최근 연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론을 펴기도 했다. 이날 올린 글도 서울고법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선고를 사실상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