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전경./영상=박수림 기자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촘촘히 늘어선 회색 건물들 사이로 한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푸른빛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건물 입구 바로 옆에는 다래나무 한 그루가, 한쪽에는 기왓장으로 지붕을 장식한 작은 정자가 운치를 더했다. 전통 문양으로 꾸며진 출입문 안쪽으로 들어가자 술잔, 피규어, 배지 등 아기자기한 굿즈가 진열돼 있었다.
이곳은 롯데칠성음료가 기획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팝업) 현장이다. 롯데칠성은 2022년 제로슈거 소주 ‘새로’를 출시한 뒤 제품의 신비한 세계관과 한국적 요소를 담은 다양한 팝업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팝업은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새로+구미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을 제로(Zero)화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팝업 공간은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내부에는 방문객들 흥미를 끌 만한 체험요소가 가득했다. 출입구 바로 왼편에는 소주병 라벨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키오스크 두 대가 있었다. 이용자는 라벨의 배경, 문구, 이모티콘 등을 직접 선택해 개인 맞춤형 라벨을 만들 수 있다. 키오스크를 뒤로 하고 새로구미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굿즈 전시 구역을 지나면 본격 체험 공간이 펼쳐진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부./사진=박수림 기자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은 ‘도원비’다. 설탕과 근심을 없앤다는 팝업 콘셉트에 맞게 이곳에서 설탕 모양 구슬 세 개를 꺼내야만 무릉도원에 입성할 수 있다. 구슬을 주머니에 담고 옆에 준비된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면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 내부.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자 문이 열리고 있다./영상=박수림 기자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세 가지 주요 체험이 마련돼 있고 각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도원비에서 가져온 설탕을 하나씩 제출하면 된다. 자석 낚시를 통해 운세를 확인하는 소원 연못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포토부스를 통해 직접 새로구미가 돼보는 도술의 방, 새로를 저장할 수 있는 비밀저장고 등 다양한 이색 체험이 마련돼있다.
자석 낚시를 통해 운세를 확인하는 소원 연못./사진=박수림 기자
인공지능(AI) 포토부스에서 찍은 사진./사진=박수림 기자 특히 도술의 방에서는 MZ(밀레니얼+Z)세대 필수 놀이 코스인 네컷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최대 2인까지 함께 찍을 수 있으며 새로버전, 살구버전, 달래버전 3가지 유형으로 인화할 수 있다. 출력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AI)이 실제 피사체를 기반으로 캐릭터화한 사진이 나온다.
건물 2층에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선보이는 ‘새로 술상’ 다이닝 공간도 있다. 포석정을 모티브로 꾸민 테이블에서 식전주를 비롯해 떡갈비, 감태 김밥 등 4종의 메뉴와 디저트 및 칵테일까지 맛볼 수 있다. 해당 공간은 별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팝업 2층 다이닝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이번 팝업은 29일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2층 다이닝 공간 외에는 별도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2023년 9월 성수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대전, 대구, 부산에서 진행된 새로 팝업스토어는 1일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지역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며 “성수동 팝업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펼쳐지는 ‘새로도원’ 팝업의 새로 브랜드 체험과 다이닝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