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의원 "주말 내 마은혁 미임명 시 한덕수 재탄핵"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시국대응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박정현 민주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시국대응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박정현 민주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28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입장이 나오진 않았다.

더민초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정상 운영을 위해 마은혁 재판관의 임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일요일(3월 30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바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국무위원 탄핵 가능성도 언급했다. 초선 의원들은 "권한대행으로 승계될 경우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마찬가지로 즉시 탄핵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 본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하고 표결할 일정을 서둘러 확정해달라는 취지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은 "오는 4월 18일 두 명의 헌법재판관이 퇴임한다"며 "그 전에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과 국회는 국가의 위기를 방관하지 않고,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그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헌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민주당의 인내는 이미 바닥이지만 그럼에도 엄중히 요구한다" "이번 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해 헌법재판소를 9인 완전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에선 국민투표를 통한 윤 대통령 파면 등 초강수 대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승원·김용민·장경태 의원 등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권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일요일(오는 30일)을 시한으로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법과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