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영하 추위, 대구는 벚꽃 만개…주말 나들이 고민되네

에버랜드 영하 추위
이월드는 벚꽃 만개
서울은 다음주 벚꽃
봄이 오는 걸 질투한 탓일까. 꽃샘 추위가 다시 찾아오면서 주말 봄나들이 셈법이 복잡해졌다. 봄 맞이 세일 등을 내놓은 유통업계도 때 아닌 추위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5∼4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예보됐다. 강원내륙과 산지에서는 빙판길도 우려스런 상황이다. 에버랜드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8도다. 한겨울 날씨란 얘기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던 이들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봄 옷 세일에 나섰던 패션업계도 울고 싶은 심정이다. 3월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3월 마지막 주말 장사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산불 사태까지 터지면서 봄 소비는 더욱 위축됐다는 게 유통업계의 이야기다.

다만 지역별로 상황은 다를 전망이다. 쌀쌀한 날씨와 달리 대구·경북, 부산·경남은 벛꽃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가 예상된다. 추운 날씨로 개화가 전년 대비 느저지면서 서울은 다음주말에나 벛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놀이동산인 이월드는 28일 벚꽃 만개 소식을 전했다. 내달 6일까지 벚꽃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고 인증하는 누구나 자유이용권을 2만5500원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대구 이월드는 벚꽃과 어울리는 다양판 포토존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구경 명소다.

국내 최대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이번 주말인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 명소인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내달 5일에는 진해에 있는 미 해군 부대가 일반에 개방돼 벚꽃과 함께 미군 부대 내부도 둘러볼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구례 300리 벚꽃축제'도 28일부터 3일간 열린다. 산불 여파로 프로그램을 일부 축소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