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천연가스 붐…인프라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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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진 삼성액티브운용 매니저

지성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천연가스 생산 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세일즈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천연가스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운용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린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위축되는 모양새다.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천연가스 발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 매니저는 “반값 전기요금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연가스는 저렴한 발전원인 데다 수출도 가능한 매력적인 원자재”라며 “관련 기업은 AI 붐을 타고 성장 여력이 큰 종목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급등한 원전주만큼 주가 상승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연가스 관련주 중에선 운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북미 LNG 수출터미널 용량이 2028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드스트림 업체는 물동량에 따라 이익이 늘 뿐 천연가스 가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