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천안함 피격' 추모 기념식 첫 참석…유족에 항의도
입력
수정
올해 10회차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숭고한 희생 유공자에 합당한 대우"
과거 천안함 음모론 주장…유족에 항의도

이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식 직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와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서겠다”며 “안보 정책에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약속했다. 중국이 최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철골 구조물을 무단 설치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 대표가 이른바 ‘안보 우클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함 유족에게 항의받기도 했다. 한 유족은 기념식이 끝난 뒤 퇴장하는 이 대표에게 항의하려고 접근했다가 경호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인 민광기 씨는 지난 27일 SNS에 “이 대표는 천안함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그동안의 만행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장에 들어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3년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지명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에는 천안함이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는 기사를 SNS에 공유한 적도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인사도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해수호 영웅을 추모하며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과 부상당한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