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걷기, 쓰기는 삶의 힘을 키우는 교육철학…공공도서관 방문자 부쩍 늘었죠"

인터뷰 / 도성훈 인천교육감

전국 최고 수준 교육복지로
떠났던 학부모 다시 인천 찾아
도성훈 인천교육감(사진)은 2023년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시민문화운동을 시작해 인천지역 청소년을 3년째 이끌고 있다. 읽걷쓰는 아이들이 질문하는 힘, 상상하는 힘, 자기 내면과 소통하고 세상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운동이다.

도 교육감은 “즐겁게 읽고, 온전하게 경험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읽걷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읽걷쓰는 ‘삶의 힘’을 키우는 교육철학”이라고 말했다.

▷2025년 인천 교육의 방향은.

“올해 인천교육청은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를 교육정책으로 정했다. 교육공동체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교육방침은.

“학교 현장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시작으로 유·초·중·고교 교육여건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학교지원단의 역할을 확대해 업무 경감에도 힘쓸 계획이다. 내년 7월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에 맞춰 교육지원청도 개편한다.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해서다. 읽걷쓰를 바탕으로 인성과 시민성 교육인 ‘올바로 교육’, 잠재 역량 발현 교육인 ‘결대로 교육’, 인천을 바로 알고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 교육인 ‘세계로 교육’으로 학생성공시대를 계속 만들겠다.”

▷읽걷쓰 운동의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학교에서 474만여 권의 책이 대출됐다. 공공도서관 방문자(271만 명)가 전년 대비 19.8% 늘고 도서 대출(188만 권)도 9.9% 증가했다. 64.3%의 인천시민이 읽걷쓰를 알고, 73.1%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인천에는 ‘책날개 입학식’이라는 게 있다.

“학교생활을 책으로 시작하자는 운동이다. 작년부터는 읽걷쓰와 연계해 학생, 교사, 학부모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유치원까지 확대해 인천의 모든 유·초·중·고교가 학교 첫날을 책으로 시작했다.”

▷인천은 인구가 300만 명을 넘었고 인구 증가율도 전국 1위다. 교육과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인천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 1인 1노트북 보급,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중·고교 신입생 체육복 지급, 희소 난치성 질환과 제1형 당뇨병 학생 치료비 지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를 자랑한다. 원도심 학생 집중 지원, 신도심 교육의 과밀 해소, 공교육 중심의 개별 맞춤형 교육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환경이 아이를 둔 학부모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떠났던 인천을 다시 찾는 이유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