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이런 진기록이'…숨겨진 비결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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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새로운 배트로 밀워키 브루어스 압도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지난 토요일 열린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무려 9개의 홈런과 16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양키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3명의 타자가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20-9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양키스 선수들 중 일부는 새로운 형태의 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 네트워크의 중계진 마이클 케이는 배트의 나무 배치를 조정하여 배럴(배트의 타격 부분) 하단의 무게를 줄이고 실제 공을 맞히는 부분에 더 많은 무게를 실었다. 그 결과 끝이 볼링핀처럼 생긴 독특한 형태의 배트가 나왔다.
케이는 이에 대해 “양키스 프런트 오피스와 분석팀이 앤서니 볼피의 타구 데이터를 연구했는데 거의 모든 타구가 배럴이 아닌 라벨 부분에 맞고 있었다”라며 “이에 따라 배트의 라벨 부분에 더 단단한 나무를 배치해, 더 단단한 부분으로 공을 맞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 배트를 몇 명이나 사용하는지,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토요일 경기에서 재즈 치좀 주니어와 앤서니 볼피가 이 배트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에서는 이 배트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MLB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MLB 규정에 따르면 배트의 길이는 최대 42인치, 배럴 두께는 최대 2.61인치를 넘을 수 없고 순수한 원목으로 제작돼야 한다. 배트 끝부분의 컵 깊이는 1인치 이상 초과할 수 없으며 손잡이에 바르는 그립 보강 물질은 손잡이 하단에서 18인치를 넘어서는 안 된다.

스미스는 “MLB에는 배트의 무게 비율, 목재 밀도, 배럴 크기 등에 대한 규정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규정이 허용하는 최대 배럴 크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레니가 내 배트를 측정했을 때 내가 허용된 크기보다 훨씬 작은 배럴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배트는 손잡이 쪽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어서 더 무거운 배트를 휘두르기 쉽게 만든다”라며 “마치 어릴 때 사용했던 위플볼(플라스틱 야구) 배트처럼 느껴지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배럴이 엄청 커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 배트가 당신을 갑자기 엘리트 타자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아주 작은 차이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