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다

삼성전자, 갤S24부터 판매 시작
최상위 품질…새것보다 30% 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품질을 검증한 인증 중고폰을 새 제품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폰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폐기물을 줄여 친환경 경제에도 기여하려는 목적이다.

갤럭시 인증 중고폰은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후 7일 이내에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스마트폰 중에서 삼성전자가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위 등급으로 판정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에서 반품된 스마트폰을 모두 일괄 폐기해왔다.

인증 중고 대상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자급제 모델이다. 새 제품보다 26만~64만원 저렴한 가격에 삼성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예컨대 최상급 제품인 갤럭시 S24 울트라(1테라바이트 모델)는 최초 출시가(212만7400원)보다 30% 저렴한 148만6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갤럭시 S24(256기가바이트 모델)도 출시가(115만5000원)보다 약 22% 저렴한 88만9900원에 살 수 있다. 보증기간은 새 제품과 같은 2년이다. 삼성케어플러스 중 파손 보장형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고 구매 후 7일 이내 환불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도 인증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시장 수요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인증 중고폰의 제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품질을 보증하는 갤럭시 인증 중고폰은 소비자들이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할 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