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달튼 이사회 진입에 8% 올라
얼라인은 덴티움 지분 7% 확보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 소식이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키웠다.

콜마홀딩스는 31일 8.12% 상승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직후 급등했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승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안건 통과로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과 관련해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195만2199주(지분율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콜마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로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도 이날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공시로 눈길을 끌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덴티움 지분을 7.17%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 79만3876주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이 덴티움을 상대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6.64%), 가비아(8.04%) 지분도 크게 늘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