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한화운용 '휴머노이드 ETF' 출격

3社 상품, 이달초 상장 앞둬
초기 수익률이 성패 가를 듯
인간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미래 주식시장 테마를 선점하려는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운용사 세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ETF 출시를 위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은 ‘KODEX 미국 휴머노이드로봇’, KB는 ‘RISE 미국 휴머노이드로봇’을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로봇 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이들 상품은 이르면 4월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 상품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만큼 초기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과 KB는 미국 증시 상장기업에 집중하고, 한화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세 상품 가운데 한화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주식을 고르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은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과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미래의 가정용, 공장용 로봇으로 주목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은 지난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해 올해 50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테슬라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1000대 이상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는 아직 비상장사가 많을 정도로 초기 단계”라며 “양자컴퓨팅 등 다른 테마처럼 성장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 역시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