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업황·실적"…조선·방산株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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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현대미포 오히려 상승미국 관세와 인플레이션, 공매도 재개 등 다발성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면서 투자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선반영되며 코스피지수 수준이 바닥에 가까워진 만큼 투매보다 보유 또는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조선, 방위산업, 반도체 등 업황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분야와 변동성이 작은 음식료, 금융 등 업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금융·음식료 등 방어株 담아야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관세와 공매도를 이겨낼 수 있는 호실적 업종은 상승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조선과 방산 업종은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깨뜨리며 이날 하락장에서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현대로템 주가가 3.24% 뛰었고, 한화오션과 HD현대미포는 각각 0.15%, 3.33% 올랐다. 방산은 유럽과 중동 시장 위주여서 미국발 관세 영향이 없는 점도 매력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과 방산은 4~5년 뒤까지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매도 타깃이 된다고 해도 실적 때문에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실적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을 정도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669억원(1위), 276억원(5위)어치 순매수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반도체는 공매도가 들어오기 어려울 정도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세 영향이 적으면서 실적이 꾸준한 금융과 음식료도 추천 업종으로 꼽힌다. 업종 대장주인 KB금융과 삼양식품은 이날 각각 0.38%, 1.9% 오르며 선방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시점에 대차 잔액이 급증한 2차전지와 일부 정보기술(IT) 업종은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는 이날 12.59%, 10.85% 급락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