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 韓 들어오나…정부, 인민은행 등 접촉…국내 채권시장 '촉각'

올해 197.6조 발행 '사상 최대'
기재부, 이달 중국 찾아 세일즈
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하는 국채의 수요 기반을 넓히기 위해 중국계 큰손을 잇달아 접촉한다. ‘차이나머니’가 국내 채권시장에 본격 들어올지 국내외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4월 중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해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주요 은행, 투자기관 담당자들과 개별 미팅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11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중국 투자자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금융기관은 미·중 패권 다툼이 격화한 후 미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어 해외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민은행은 1월 말 기준으로 3조2090억달러(약 4717조2300억원)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기재부가 중국 투자자까지 찾아가는 것은 올해 국채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197조6000억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158조4000억원)보다 39조2000억원 많다. 올해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발행 한도도 20조원에 달한다.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되면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대부분 적자 국채 발행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투자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 시장금리가 오르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