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등 증권사 4곳, 홈플러스 '사기죄'로 형사 고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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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은 이번주 홈플러스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율촌 등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알고도 이를 외면하고 ABSTB 발행을 묵인했고, 증권사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발행·유통에 나서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단 입장이다.
이번 ABSTB 판매 증권사 한 임원은 "신영증권 측이 지난주 중 형사고소 진행 시 합류할 계획이 있는지 협조 요청을 해왔다"며 "신영증권 주도에 따라 판매사들은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한 임원도 "준비되는대로 형사 고소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관여 여부를 따지기 어려운 만큼, 이들 증권사 연대는 고소 대상에 MBK파트너스를 포함시키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