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통합관리 스타트업 리코, 585억 시리즈C 투자 유치

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를 운영하는 리코가 585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엔 한국을 포함해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는 잉카 그룹의 투자 부문인 ‘잉카 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잉카 인베스트먼트의 첫 한국 투자 사례다.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KDB), GS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루카스 비서 잉카 인베스트먼트 자원 순환 투자 총괄은 “리코는 한국의 세계적인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지역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코는 B2B 폐기물 관리 솔루션 ‘업박스’를 통해 호텔, 제조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폐기물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업박스는 기업이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박스 클라우드’는 한국환경공단의 ‘올바로 시스템’과 자동 연동돼 기업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인다.

리코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폐기물 서비스의 고도화 및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검증된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폐기물 관리 플랫폼도 고도화한다, 개발 역량을 강화해 더욱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 조직 확대를 추진하며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별화된 폐기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리코의 김근호 대표는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폐기물 산업의 중요성과 한국 폐기물 시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리코는 앞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폐기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에 부합하는 기업 운영과 거버넌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