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 아들에 지분 증여로 주가 불확실성 해소…목표가↑"-SK

/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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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일 한화에 대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와의 합병을 통한 그룹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이때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세 아들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분 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한다"며 "또 증여세에 대한 과세기준 가격은 한화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한 3월부터 계산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한화 주가 상승을 경영진 측에서 예상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75%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짚었다.

앞서 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 중 일부인 844만8970주(지분 11.32%)를 세 아들에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 후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가진 상태라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완료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