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에 따뜻한 온정…서울 구청장들도 발 벗고 나섰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달 26일 이재민과 소방대원, 군인들에게 500여 명분의 커피 및 음료, 핫도그 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달 26일 이재민과 소방대원, 군인들에게 500여 명분의 커피 및 음료, 핫도그 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25개 자치구들이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거나 성금을 전달하고, 자발적 모금 캠페인도 확대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권 주민들을 위해 총 1억75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구는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7500만원 상당의 트레이닝복 3000벌을 추가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지역 8개 지자체에 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영덕군에 간식차와 6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냈다. 강남구는 오는 18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통해 강남구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1일 중구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보내기로한 구호품이 쌓여있는 모습. 중구 제공
1일 중구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보내기로한 구호품이 쌓여있는 모습. 중구 제공
중구(구청장 김길성)도 이날 주민들과 중구 소재 기업들이 모은 4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즉석밥 2300개, 컵라면 2500개, 간편죽 1248개, 육포 195개, 참치캔·햄 420개, 물티슈 300개, 무릎담요 20개, 치약·칫솔세트 185개, 핫팩 5200개, 속옷 900벌, 양말 2700개, 성인용 기저귀 2800개, 인공눈물 1200개, 크레파스 1000개 등이다.
왼쪽부터 오언석 도봉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사진=도봉구
왼쪽부터 오언석 도봉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사진=도봉구
도봉·성북·강북·노원구는 지난달 28일 ‘동북4구 행정협의회’를 열고 경북 의성과 안동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의회장인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지원이 하루빨리 피해 지역이 복구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경북 청송군에 3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과 음료를 전달했다.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산불피해 특별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구청 직원과 직능단체, 협회 등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도 구성해 현지 파견을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피해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직거래 장터까지 검토하고 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직원과 피해지역 연고자에겐 ‘재난복구 특별휴가’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한 공장 건물이 산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남겨져있다. 안동시는 남후농공단지 산불 피해 대책위원회 임시사무실에서 1차 '산불 피해기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연합뉴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27일 경북 영양군에 생수와 컵라면, 목장갑,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2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구청장은 해당 협의체를 통해 추가 지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달 26일 이재민과 소방대원, 군인들에게 500여 명분의 커피 및 음료, 핫도그 등을 전달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도 SPC행복한재단과 협력해 지난달 27일 안동시에 방진마스크와 빵,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피해 임시대피소를 찾아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도 산불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임시대피소로 운영 중인 안동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서울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소방장비와 인력을 피해 지역에 긴급 투입했고, 자원봉사센터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등과 연계해 텐트, 침구류, 의류,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